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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리아스 좋아하세요? 죽은나무숲의 죽다 만 여우 꽃 피는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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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겨울 광장에서 시작된 이야기
일리아스 좋아하세요?
하길(석민주).이준석 지음 / 창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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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겨울의 광장엔 많은 만남들이 있었다. 청년 여성과 농민, 성소수자와 노조원들... 서로를 감동케 한 이 알아봄과 연대의 와중엔 눈에 띄는 재미난 개별의 만남 또한 있었으니, 바로 일리아스 덕후가 서양 고전 교수에게 발견된 건이었다. 이들의 만남은 즉시 SNS 상에서 화제가 되었고, 이 이야기가 발단이 되어 일리아스 덕후는 자신이 덕질한 <일리아스>의 번역자인 이준석 교수와도 연이 닿는 성덕이 되는데...

이 책은 바로 그렇게 서로를 알게 된 덕후 하길과 이준석 교수가 인연을 이어가며 함께 만든 작업물이다. 책엔 일리아스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그 겨울 광장에서 이들이 생각하고 느낀 것들, 역사의 이야기, 정치에 대한 생각이 모두 들었다. 그 겨울의 생생한 분노와 감동, 우연과 인연, 투쟁과 연대, 그리고 이 사이에 흐르는 일리아스의 이야기가 책장을 쉼 없이 넘기게 만든다.

12월 3일 계엄 직후 국회로 뛰쳐나간 하길과 남태령의 아스팔트에 분필로 무지개를 그리던 이준석 교수. 서로를 만난 뒤 한 사람은 일리아스에서 뻗어나가 희랍 고전을 본격적으로 공부하기 시작했고, 또 한 사람은 배움이 소외된 대학에서 느끼던 자괴감을 서로가 서로에게 배우는 광장의 만남을 통해 털어내게 되었다. 좋은 만남은 서로를 변화시킨다. 이 변화의 에너지에 독자들 또한 닿을 수 있을 것이다. - 인문 MD 김경영
추천의 글
이 책은 '좋음의 공동체' 그 자체이면서 가장 친절한 일리아스 안내서다. 이 책과 함께 인간의 함성으로 가득한 트로이아의 전장 속으로 뛰어들어보시길 바란다. - 안재원(서울대 서양고전학연구소장/ 하길을 처음 발견한 광장의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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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는 어렵지만, 그냥 있기엔 두렵다
염승환의 ETF 완전 정복
염승환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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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투자를 요리에 비유한다면, 개별 종목 투자는 직접 재료를 골라 요리하는 것과 같다. 신선한 재료를 눈으로 확인하고, 불 세기를 조절하며, 간을 맞춰가는 과정에서 탁월한 솜씨가 발휘되면 더없이 훌륭한 요리가 탄생한다. 하지만 그 솜씨를 갖추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과 실패가 필요한지는 굳이 말하지 않아도 안다. 반면 ETF는 이미 검증된 셰프들이 엄선한 재료로 만든 정식 코스다. 혼자 모든 걸 해낼 필요 없이, 시장이라는 주방이 알아서 돌아간다. 전 세계 펀드매니저의 80% 이상이 10년 누적으로 시장 평균을 이기지 못한다는 사실은, 요리 실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시장이라는 주방 자체가 그만큼 까다롭다는 방증이다. 본업이 따로 있는 우리에게는 직접 요리에 도전하는 시간보다, 그 시간을 본업에 쏟아 더 좋은 재료를 살 돈을 버는 편이 훨씬 현명한 선택일 수 있다.

뉴스에서는 연일 시장 이야기가 쏟아지고, 주변에서는 ETF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꺼내지만 정작 스스로는 어디에, 어떻게 투자해야 하는지 감이 잡히지 않는 경우가 많다. 누군가는 안정적으로 돈을 모으고 싶고, 누군가는 노후를 준비하고 싶으며, 또 누군가는 적은 금액으로라도 장기적인 자산 관리의 첫발을 내딛고 싶어 한다. 하지만 정보가 너무 많아질수록 오히려 기준은 흐려진다. 이 책은 그런 독자들에게 복잡한 시장의 언어보다 '지속 가능한 투자 습관'을 먼저 생각하게 만든다. 빠르게 돈을 버는 방법보다 오래 흔들리지 않는 방법을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자연스럽게 손이 가게 될 책이다. - 경제경영 MD 김진해
저자의 말
"ETF는 펀드의 안정성과 주식의 편리함을 동시에 지닌, 초보자가 투자하기 가장 편리한 도구입니다."
북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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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만난 두 존재의 기묘한 모험
죽은나무숲의 죽다 만 여우
오브리 하트먼 지음, 마르친 미노르 그림, 황세림 옮김 / 위즈덤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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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죽음의 경계인 '죽은나무숲'에서 떠도는 영혼을 사후 세계로 인도하는 죽다 만 여우 '클레어'. 어느 날, 그에게 오지랖 넓고 말 많은 오소리 영혼 '생강촉새'가 찾아온다. 다른 영혼들처럼 사후 세계로 보내지만, 번번이 같은 자리로 돌아오는 생강촉새와 얽히게 되면서 둘의 기묘한 모험이 시작된다.

클레어는 "만성절 전야에 죽은나무숲에 있는 자는 영영 사라지리라."라고 예언한 고사리빛숲의 들꿩 '헤스터파울'을 만난 뒤부터 기이한 일들을 겪는다. 그 과정에서 생강촉새의 숨겨진 정체를 알게 될 뿐 아니라, 자신의 끔찍한 죽음 뒤에 감춰진 진실과도 마주하게 된다.

2026 뉴베리 아너 수상작인 이 작품은 삶과 죽음, 믿음과 배신, 진실과 거짓이 뒤섞인 세계를 배경으로, 고독한 여우와 다정한 오소리가 만들어 가는 놀랍도록 유쾌하면서도 뭉클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사건들이 연이어 펼쳐지며 웃음과 눈물을 동시에 선사하고, 마지막 페이지까지 이어지는 반전은 350쪽이 넘는 이야기를 단숨에 읽게 만든다. - 어린이 MD 송진경
뉴베리 아너 수상작 함께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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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부커상 인터내셔널 수상자 양솽쯔 첫 번째 장편소설
꽃 피는 시절
양솽쯔 지음, 문현선 옮김 / 마티스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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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중 고등여학교 학생 양쉐니, 쉐쯔의 별명은 ‘교장선생님’이다. 한 올 흐트러짐 없는 복장, 규율을 어기지 않는 말과 태도, 완벽한 발음의 ‘국어(일본어)’ 구사 실력에 더해 쇼와 9년(1934년) 입학식이 끝나자마자 “고등여학교의 교장이 여자가 아니라니!”라고 내뱉은 뒤로 그렇게 불리게 되었다. 일본제국 정부가 내세운 여성 교육의 목적은 우수한 일본 여성을 길러내는 일이었지만, 쉐쯔는 황국의 우수한 여성이 되겠다는 뜻을 세운 적이 없었다. 고등여학교에서 공부하게 된 것은 내지의 대학에 진학하기 위한 필수 과정이었기 때문이고, 대학에 가려는 이유는 양씨 가문의 모든 세대가 앞으로 닥쳐올 재난을 무사히 헤쳐 나가기를 바랐기 때문이다. 태평양전쟁, 2·28 사변, 백색테러, 1949년 5월부터 1987년 7월까지 38년여 동안 이어질 계엄 통치. 쉐쯔는 앞으로 일어날 환난을 알고 있었다. 양쉐니, 쉐쯔는 21세기에서 1920년대 타이중의 대저택 지여당으로 타임슬립한 양신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2024년 전미도서상을 수상하고 2026년 인터내셔널 부커상 최종 후보에 오르며 전 세계의 주목을 받은 타이완 소설가 양솽쯔의 첫 번째 장편 소설. ‘타이완 사람이 역사소설을 쓴다면 어느 시대를 써야 할까’라는 고민에서 출발한 작가의 첫 역사소설로, 2017년 출간 이후 타이완에서 두 차례 개정을 거치며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양씨 가문의 철없는 막내딸에서 지여당의 기둥으로 자라가는 쉐쯔의 성장, 타임슬립으로 떨어진 낯선 세계에 닻을 내릴 수 있게 해준 샤오짜오와의 애틋한 우정, 그리고 여성들에게 가해지는 사회적 억압과 차별 속에서도 존엄을 지키며 살아가려는 여성들의 모습이 소설 곳곳에서 발견된다. 작가는 이 소설을 “소녀와 소녀가 각별한 벗이 되어 서로를 격려하고 함께 성장하는 여성의 이야기”라고 밝힌 바 있다. 100년 전 타이완 소녀들이 꿈꾸고 연대하며 고군분투했던 이야기는 시간과 공간을 넘어,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독자에게도 낯설지 않을 것이다. 이야기가 마무리되는 1938년이 <1938 타이완 여행기>에서 아오야마 치즈코와 왕첸허가 처음 만나는 그해이기도 하다는 점에서 특별하게 다가온다. - 소설 MD 박동명
이 책의 한 문장
쉐쯔의 머릿속이 확 밝아졌다. 너무 밝아져서 온몸이 떨릴 지경이었다. 어째서 이제 와서야 알게 되었을까? 지난 생과 이번 생까지, 쉐쯔는 두 번의 생을 살면서도 아직 여자로 살아간다는 것의 비애를 꿰뚫어보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