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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어린이 찾기 손절사회 지층거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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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으로 떠나는 어린이 마음 여행
숨은 어린이 찾기
김소영 지음 / 창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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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라는 세계> <어떤 어른>의 김소영 작가가 내놓은 첫 그림책 에세이. 전작들을 통해 '어린이'의 관점으로 세상을 좀 더 다정하게 바라보길 권유해 온 작가는, 그 구체적인 실천 방안으로 50권의 그림책을 추천하며 그 안에 담긴 어린이의 진짜 생각과 관점을 탐구하길 제안한다.

그림책은 짧고 단순한 형식을 지녔지만, 그 안에는 어른이 미처 포착하지 못한 감정의 결들과 세계를 바라보는 또 다른 기준이 담겨 있다. 작가는 각 그림책을 따라가며 어린이가 기꺼이 머무는 장면과 시선을 세심하게 짚어내고, 그 속에서 우리가 잃어버린 감각과 태도를 복원해 낸다. 결국 이 책은 그림책을 읽는 일이 곧 어린이를 이해하는 일이자, 더 나아가 지금의 세계를 새롭게 바라보는 연습이 될 수 있음을 조용하지만 분명하게 설득하고 있다. - 에세이 MD 도란
이 책의 한 문장
나는 어린이책 편집자로 일을 시작한 뒤부터 26년째 그림책을 읽고 있다. 가끔 생각해 보면 26년 전에는 그림책을 안 읽었다는 사실이 너무 이상하다. 그림책은 한번 좋아하기 시작하면 질릴 수가 없다. 나도 어린이들과 비슷한 이유로 그림책을 읽는다. 다만 나는 어른이므로 거기에 한 가지 이유가 덧붙는데, 바로 '어린이를 이해하기 위해서'이다. 인간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해부학이 아니라 문학을 공부해야 한다고 하지 않는가. 어린이를 알려면 어린이가 읽는 것을 알아야 한다. 무엇을 보고 생각하고 느끼고 좋아하는지를 아는 데 이만큼 훌륭한 단서가 없다. 어린이들이 바라는 세상이 어떤 모습이지도 알 수 있다. 그에 비추어 요즘 세상이 잘 굴러가고 있는지 반성하거나 희망을 갖거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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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들이 사랑하는 작가, 유설화 신작
끝까지 해 보자, 때밀이 장갑!
유설화 지음 / 책읽는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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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밀이 장갑네 가족은 목욕탕을 가업으로 삼고 있다. 개업 후 단 하루도 닫은 적 없는 목욕탕이 보여주듯, 끈기만큼은 장갑 마을에서 유명한 집안이다. 하지만 때밀이 장갑만은 다르다. 개그맨을 꿈꾸며 이것저것 시작은 잘하지만, 줄넘기부터 피아노, 바이올린, 수영, 미술, 바둑, 태권도까지 금세 그만둔 일이 수두룩하다. "싫어요! 재미없단 말이에요!"라며 도망가는 때밀이 장갑에게 아빠 장갑이 호쾌하게 말한다. "좋아, 앞으로 하기 싫은 일은 안 해도 돼. 단, 아빠가 시키는 일을 끝까지 해내면 말이지. 그때까지는 게임기도 압수야."

청천벽력 같은 말과 함께 때밀이 장갑이 끌려간 뒷마당에는 거대한 동상이 서 있다. 증조할아버지부터 할아버지와 아빠까지 대대로 커다란 바위를 문질러 만들어온 동상. 때밀이 장갑에게 주어진 일은 미완성으로 남은 동상의 발 부분을 쇠솔로 문질러 마무리하는 것이다. 금방 끝낼 수 있을 거라 여긴 일은 예상과 달리 고되기만 하고 돌은 도저히 깎여나갈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자꾸만 고개를 드는 가운데, 때밀이 장갑은 이번만큼은 끝까지 해낼 수 있을까. 어린이들이 사랑하는 유설화 작가의 '장갑 초등학교' 시리즈 신작. - 유아 MD 권벼리
작가의 말
저는 그림책 작가이지만, 그림책을 끝까지 완성하는 건 언제나 힘들어요. 어떨 때는 ‘아, 이제 더는 못할 것 같아!’ 하고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어요. 그럴 때마다 ‘아니지, 내 책을 기다려 주는 어린이들이 있잖아. 조금만 더 힘을 내 보자!’ 하고 다시 책상 앞에 앉는답니다. 무슨 일이든 끝까지 해내는 건 정말 어려운 것 같아요. 하지만 어렵고 힘들수록 끝까지 해냈을 때 느끼는 기쁨은 훨씬 더 크지요. 이 책의 주인공인 때밀이 장갑도 그랬답니다. 어린이 여러분도 끝까지 해내는 기쁨을 꼭 맛보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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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인간관계에 손익계산서를 두드리게 하는가
손절사회
이승연 지음 / 어크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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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 의사가 알려주는 손절해야 하는 사람 유형 톱 3’, ‘이런 행동하는 사람은 절대 만나지 마세요’, ‘엮이면 안 되는 독이 되는 사람 유형 1위’, ‘OO박사가 알려주는 인간관계 정리하는 법’. SNS에 넘쳐나는 인간관계에 대한 조언들은 대체로 관계를 맺는 방법 보다는 끊어내는 방법에 집중한다. 서점 베스트셀러 순위에도 내게 유해한 인간관계에 선 긋는 방법을 알려준다는 책, 타인과 거리를 두고 스스로의 감정을 보호하라 조언들이 넘친다. 모든 것이 서열화와 경쟁의 대상이 되면서 인간관계도 투자의 대상이 되는 시대다. 평가 과정을 통해 나의 감정적 에너지를 소모할 만한 가치가 있는 사람과만 관계를 맺으려는 사람들은 인간관계에서 스트레스를 주지 않고, 내 자존감을 높여줄 건강한 관계를 만들고자 무해한 사람을 찾는다. 그렇다면 이렇게 피곤한 관계는 정리하고 무해한 관계만 남긴 우리는 과연 더 행복해졌을까.

98년생 사회학 연구자 이승연은 20대 여성의 우울증 치료 경험에 관한 연구를 하던 중 “청년 세대를 포함한 사회 구성원 대다수가 외로움을 호소하는 동시에 자발적으로 단절을 선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떠올렸고, ‘손절’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우리 시대의 인간관계를 사회문화적으로 탐구하고자 하였다. 현대인이 느끼는 외로움이 사람들이 겪는 역경 그 자체가 아니라 그것을 견디게 할 버팀목, 즉 의미 있는 관계의 부재에서 온다면, 그리고 관계의 부재를 사람들이 스스로 선택하고 있다면, 더 나아가 그러한 관계의 단절을 장려하는 사회문화적 동인이 실재하고 있다면, 한 번쯤 의심해 볼 때가 되었다. 누가 인간관계에 손익계산서를 두드리게 하는가. 개개인이 고통을 호소하는 것을 넘어, 진정으로 우리를 자유롭게 하고 고통으로부터 해방될 수 있는 사회적 연결이 무엇인가. - 사회과학 MD 박동명
이 책의 한 문장
존엄의 증거를 끊임없이 증명하지 않아도, 고통을 증명하지 않아도 너그러운 사회에서 살고 싶다면 우리 자신이 그런 사회의 일부가 되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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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은 지층거주자의 수기다.
지층거주자
절자 지음 / 세종마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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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눈높이에서 반 층 밑, 지각과 대기권에 반씩 걸친 '반지하'에 사는 화자는 집 안에서 바퀴벌레 한 마리와 마주한다. 그의 존재감에 놀란 화자는 주민센터를 방문해 등본을 떼보지만, 서류상 그 주소에는 화자 혼자만이 살고 있다. 바퀴벌레를 없애려던 화자는 이후 돈벌레, 초파리, 거미 등 수많은 다른 거주자와 만나게 된다. 화자는 이들의 무단 점거를 원만하게 해결하기 위해 노력한다. 구청과 집주인에게 전화를 걸어보지만 뾰족한 방법은 없다. 침입자를 화학적, 물리적으로 없애려던 화자는 문득 깨닫는다. 처음엔 그들이 자신의 집을(사실 집주인의 집을) 침범했다고 생각했으나, 사실 그들은 줄곧 이곳에 있었다.


한국만화가협회에서 주관한 '이달의 출판만화' 선정작인 이 책은 반지하에서 시작된 혐오와 공존을 다룬 그래픽 노블이다. 곤충은 징그러우니까 혐오해도 괜찮고, 작으니까 쉽게 죽여도 되며, 비명을 지르지 않으니까 내 맘대로 해도 된다는 도시의 정당화 속에서 화자는 묻는다. 왜 어떤 생명은 이토록 쉽게 죽여도 되는 존재가 되었으며, 왜 그 누구도 책임을 지지 않는가. 책을 읽으며 '엄마'라는 단어에 벌레 충(蟲)자를 붙인 유행했던 '맘충'이라는 단어를 떠올린다. 왜 엄마에게 벌레라는 말을 붙였을까 다시 곱씹으며, 우리가 어떤 혐오를 당연하게 여겨왔는지 따져 묻고 싶어진다. - 만화 MD 박보영
이 책의 한 문장
우리는 모두 언젠가 서로의 삶에 대한 침입자였지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