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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내게 오시네 우리는 죽으면 어디로 가나.. 미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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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사랑하고 가장 증오한 나의 엄마
어머니 내게 오시네
아룬다티 로이 지음, 민승남 옮김 / 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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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것들의 신> <지복의 성자>의 세계적인 작가 아룬다티 로이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자전적 에세이로 책은 어머니 '메리 로이'의 죽음으로 그 이야기를 시작한다. 인도 내 진보적인 교육 기관의 설립과 운영에 평생을 바쳤던 어머니 메리의 그 빛나고도 위대한 업적 뒤에는 아주 어두운 서사가 동시에 존재했는데 그것은 바로 아룬다티 로이와 그의 오빠에게 수시로 가해졌던 어머니의 폭력과 학대, 그리고 방임이었다. 어쩔 수 없이 가장 사랑하고, 그래서 가장 증오했던 어머니라는 존재로부터 '작가로서의 커리어'가 시작된다. 어머니는 그에게 가장 '매혹적인 주제'인 동시에 '폭풍이었다.'

이 책은 한 개인의 성장기이자, 한 사회의 구조를 비추는 기록이기도 하다. 가족이라는 가장 내밀한 관계 속에서 발생한 균열은 카스트와 종교, 여성의 삶을 둘러싼 인도의 현실과 맞물리며 더욱 복잡한 층위를 만들어낸다. 아룬다티 로이는 끝내 어머니를 단순히 이해하거나 용서하는 데 머무르지 않고, 그 관계를 이루고 있던 감정의 결을 집요하리만큼 끝까지 따라간다. 그 과정에서 드러나는 것은 사랑과 폭력이 결코 분리되지 않는 어떤 진실이며, 이 책은 바로 그 모순을 외면하지 않는 태도로 깊은 울림을 남긴다. - 에세이 MD 도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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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상상력으로 그려낸 죽음 이후의 세계
우리는 죽으면 어디로 가나요?
사미 라모스 지음, 제님 옮김 / 여유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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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 태어난 우리는 모두 언젠가 죽는다. 죽으면 어떻게 될까? 어디로 갈까? 한 번쯤 떠올려 봤을 이 질문들에 대해 어느 누구도 분명한 답을 내릴 수는 없다. 2026 볼로냐 라가치상 오페라 프리마 부문 대상 수상작이자, 2026 dPICTUS '아름다운 그림책 100'에 선정된 그림책 <우리는 죽으면 어디로 가나요?>는, 아무도 알 수 없는 죽음 이후의 세계를 귀여운 상상력으로 경쾌하게 그려낸다.

이 작은 책 속에서 죽음은 어둡고 슬프지 않다. 아무도 우리를 볼 수 없는 곳에 숨게 되는 걸까? 작은 조각으로 흩어지는 걸까? 구름 위로 이사 가는 걸까? 가장 좋아하는 동물로 변신하게 되는 걸까? 발랄한 상상과 유쾌한 대답은 눈물 대신 웃음을 불러온다. 검은색 배경 위에 펼쳐지는 단순한 글과 그림은 죽음에 대한 상상의 세계를 더욱 선명하고 대담하게 드러낸다. 가장 좋아하는 고양이로 변신하거나, 구름 위의 집에서 살아가게 된다고 상상해 보면 죽음은 그리 슬프지만은 않다. - 어린이 MD 송진경
2026 볼로냐 아동도서전에서 주목받은 어린이 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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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리드 누네즈가 들려주는 버지니아 울프의 세계
미츠
시그리드 누네즈 지음, 메이 옮김 / 코라초프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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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5년의 어느 날, 작년부터 기르기 시작한 마모셋 원숭이 미츠와 함께 여행하다 독일 본에 당도한 버지니아와 레너드 부부는 “유대인은 우리의 적”이라고 쓰여 있는 현수막이 붙은 거리에서 거대한 군중과 마주친다. 제복 입은 남자, 소총을 지닌 군인, 제복 차림의 아이들은 악대의 연주에 맞추어 목청껏 노래를 부르고 구호를 외치고 있었다. 독일 여행 중 무슨 일이 있어도 나치 집회 가까이 가지 말라는 경고를 받았건만, 어쩌다 보니 그 한가운데에 갇혀버린 두 사람에게 검은 제복의 나치 돌격대원이 다가온다. 유대인인 레너드가 긴장한 것을 본능적으로 알아챈 미츠도 흥분하며 운전대 위로 뛰어올라 끽끽 소리를 낸다. 얼굴이 몹시 붉은 검은 제복의 나치 돌격대원은 운전대 위에 앉아 있던 주먹만 한 마모셋원숭이 '미츠'를 발견하고 외친다. "다스 리베 클라이네 딩!(이 사랑스러운 작은 것!)" 울프 부부는 군중의 나치 경례를 받으며 무사히 그곳을 빠져나온다. 훗날 울프는 친구에게 보낸 편지에서 이 일화를 전한다. "마모셋이 우리를 어떻게 히틀러한테서 구해냈는지 제가 말씀드렸던가요?”

전미도서상을 수상한 소설가 시그리드 누네즈는 버지니아 울프의 서간집에서 발견한 이 문장에 자신의 상상력을 더하여 이 소설을 썼다. 히틀러와 나치당이 집권하며 유럽 전역에 전쟁의 그림자가 번져가던 1930년대 중반, 세상에서 가장 작은 원숭이를 돌보며 읽고 쓰고 토론하고, 손님을 맞이하고 산책하는 울프 부부의 마지막 평화의 시기가 시그리드 누네즈의 담담하면서도 위트 있는 문장 속에서 시리도록 빛난다. 버지니아 울프의 삶과 소설을 사랑하는 사람들, 시그리드 누네즈의 건조한 듯 온기 있는 문체와 유머를 사랑하는 눈 밝은 독자들에게 선물과도 같은 소설이다. 출판사 코라초프레스의 첫 번째 책이기도 하다. - 소설 MD 박동명
이 책의 한 문장
마모셋이 우리를 어떻게 히틀러한테서 구해냈는지 제가 말씀드렸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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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인생 아직 안망했어
파란 파란
유지현 지음 / 창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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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아무것도 정해지지 않았지만 불안하지 않았다" (p.244)

청소년기를 이야기할 때마다 우리는 늘 비슷한 언어를 꺼내든다. 흔들림, 방황, 성장통. 그 단어들이 틀린 것은 아니지만, 어쩐지 그 안에 담긴 진짜 무게는 자꾸만 희석되고 만다. 이 소설이 다른 이유는 바로 거기서 시작된다. 작가는 청소년의 불안을 다정하게 쓰다듬는 데 그치지 않는다. 물에 잠긴 지구, 심해 속에 세워진 도시라는 낯선 세계를 무대 삼아,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소년들이 매일 마주하는 질문을 정면으로 들이민다. 좋아서 시작했던 일이 언제부터인가 쇳덩이처럼 가슴을 짓누를 때, 옆 사람과 나를 끊임없이 견주며 스스로를 갉아먹을 때, 그럼에도 멈출 수 없다는 공포가 발목을 붙들 때, 우리는 무엇을 선택해야 하는가. 그 물음은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 이 순간을 살아가는 모든 이의 이야기다.

많은 성장소설이 청소년의 감정을 따뜻하게 감싸는 데 집중할 때, 현실의 날카로운 모서리는 종종 뒤편으로 밀려난다. <파란 파란>은 그 모서리마저 외면하지 않는다. 가장 가혹한 비판자가 타인이 아닌 자기 자신이라는 것, 그 사실을 직면하는 일이야말로 가장 용기 있는 성장임을 이 소설은 조용하고도 단단하게 증명한다. 심해라는 배경은 단순한 상상력의 산물이 아니다. 그것은 우리가 매일 잠수하는 내면의 깊이이며, 빛이 닿지 않는 곳에서도 헤엄쳐 나아가야 한다는 삶의 은유다. 지금 이 순간 자신만의 레인에서 홀로 버티고 있는 누군가에게, 이 소설은 가장 필요한 산소가 될 것이다. 제19회 창비청소년문학상 수상작.

"깨달은 게 있다면 처음부터 너무 큰 목표를 세우면 안된다는 거였다." (p.155) - 청소년 MD 김진해
작가의 말
"파도는 시시때때로 몰려온다. 마음의 준비가 되었을 때 언제든 올라타기만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