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개월 무이자 : 현대, 신한, 삼성, 국민, 롯데
* 2~5개월 무이자 : 우리, BC, 하나
* 2~6개월 무이자 : 농협
※ 제휴 신용카드 결제시 무이자+제휴카드 혜택 가능합니다.
※ 알라딘페이는 토스페이먼츠사 정책으로 5만원 이상 할부 선택이 가능하오니 필요시 다른 결제수단을 이용 부탁드립니다.
※ 오프라인결제/Non ActiveX 결제(간편결제)/카카오페이/네이버페이(Npay)/페이코 등 간편결제/법인/체크/선불/기프트/문화누리/은행계열카드/ 알라딘 캐시와 같은 정기과금 결제 등은 행사대상에서 제외됩니다.
※ 무이자할부 결제 시 카드사 포인트 적립에서 제외될 수 있습니다.
※ 본 행사는 카드사 사정에 따라 변경 또는 중단될 수 있습니다.
<홀>, <아오이가든> 편혜영 소설집. 미국 문학상 '셜리 잭슨 상'을 수상한 서스펜스의 대가의 소설 세계가 새로운 갈림길로 들어선다. 작가의 전작에서 독자를 사로잡은 불길한 개 짖는 소리, 묵시록적인 분위기 대신 우리는 이제 작가를 따라 하늘을 보게 된다. 신도와 나는 내 지갑에서 2만원을 꺼내 쓴, 우리와 합의를 해야 하는 '남자'에게 "약하니까요. 약한 것들은 저렇게 몰려다녀야 그나마 목숨을 부지하죠."(68쪽)라는 말을 경고로 듣는다. '매번 선생한테 야단맞던 아이'인 신도와 제약회사 인턴사원 3으로 불리는 '나'는 보이지 않는 새를 올려다보는 마음으로, 항상 마음이 너무 부풀지 않게 주의를 기울이면서, 살아갈 수밖에 없다.
가차없으면서도 온기가 어릴 수 있다. '따뜻한 비관론자' 편혜영이 절제된 문장으로 묘사하는 삶은 대체로 돌이킬 수 없다. 실종된 여자는 돌아오지 않을 것이고, 아버지도 친구도 형부도 살아돌아올 수 없고, 계획없는 사업은 필연적으로 실패하며, 기억은 사라지기만 할 것이다. '삶에 냉담해질 이유가 많았지만 그렇게 되지 않은' (135쪽) 사람들은 그럼에도 '사람은 늙어서 죽지, 아무리 고통스러워도 그 때문에 죽지는 않는가봐요'(183쪽) 되뇌이며 자기 몫의 고통을 지고도 새처럼 삶에서 너무 멀어지지 않게 날갯짓을 할 것이다.
우리는 욥처럼, 체호프처럼 살게될 것이다. 정서경, 박찬욱이 각본을 쓴 영화 <싸이보그지만 괜찮아>(2006)의 대사 “희망을 버려, 그리고 힘내.”를 떠올리며 먼저 떠난 친구를 만나기 위해 바짝 마른 <포도밭 묘지>를 방문한 세 친구를 따라 말해보게 된다. "아무도 죽지 마."(104쪽) 우리의 바람은 결코 이루어지지 않는다. 그래도 여정은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