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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주의] 전생했더니 검이었습니다 19권 리뷰 -왜 사서 고생하냐고-

    상급 스포일러, 개인적인 해석 주의감히 날 노예로 팔다니 걸리면 다 죽었어를 외치며 바다를 건너 불법 도시를 찾아왔지만 암노예상들이 안 보입니다. 이것들 어디에 숨었는지 찾아야 하는데, 그래서 낚시를 시작했습니다. 여주 프란의 겉모습은 10대 초반의 앳된 여자애거든요. 불법 도시는 다른 대륙에서 범죄 저지르고 도망쳐 들어온 사람들에 의해 형성된 도시고, 지금도 진행형이죠. 그런 도시에서 프란은 아주 좋은 먹잇감입니다. 일부로 어두운 골목 입구에서 알짱 거리며 낚시를 하는데, 문제는 프란의 명성이 어느 정도 알려져 있다는 것입니다. 말보다 주먹이 먼저 나가는 물리력 대마왕이고, 그에 못지지 않는 실력을 가진 데다 수인들이라면 경외의 대상인 진화까지 했으니 개념이 있는 사람이라면 도망갔으면 갔지 시비를 걸지 않게 되었죠. 그러나 어디에나 정보에 둔한 사람은 있는 법. 청묘족에 의한 흑묘족(프란 종족) 노예화는 수인왕의 명령으로 끝난 줄 알았더니 그건 다른 대륙(수인왕이 있는 대륙)에서나 그렇고, 여전히 흑묘족은 노예로 잡혀 팔리는 실정이었습니다. 이에 정보를 듣고 노예들을 구하기 위해 불법 도시로 온 것인데, 낚시해서 잡은 양아치들을 구타해서 입을 털게 해도 암노예상은 좀처럼 꼬리를 잡을 수 없었습니다. 이번 19권은 암노예상 찾기인데 당연히 쉽게 이루어지진 않습니다. 항쟁에 휘말리거든요.이 도시에는 용왕희, 수인회, 치료원(원래는 모험 길드지만 크게 활약 안 해서 뺌)이라는 3대 조직이 마피아처럼 도시 이권인지 뭔지 이런 건 거의 안 나오지만, 싸워대고 있었습니다. 이쪽 대륙은 프란도 버거워 하는 항마라는 마물이 수시로 쳐들어 오고 있는데 지금 뭐 하는 짓? 그런 상황이 벌어지고 있죠. 실제로 항마들이 쳐들어 와도 상대 진영이 내 나와바리 접수할까 봐 전투원을 내보내지 않는 발암짓을 해댑니다. 프란은 프란대로 이것들 뒤가 구려서 어쩌면 암노예상하고 연결된 거 아닐까 싶어 쑤셔보기로 합니다. 하지만 모험가 길드는 저들도 항마에 대항하는 전력이니 건드리지 말라고 합니다. 말이야 방구야. 암노예상을 단속해야 될 길드가 저들의 뒤를 봐주고 있네. 수상해. 아무튼 프란과 스승만 개고생하게 되죠. 암노예상 까부수러 왔다가 왜 도시 방어전에 투입되어야 하냐고. 그런데 용왕희(용인족)와 수인회(수인족)는 딱 이미지가 무뢰배 느낌인데, 치료원은 왜 껴있을까. 치료원은 글자 그대로 다친 사람들을 치료하는 곳입니다. 좋은 일 하네. 하지만 제일 구려. 18권에서 만났던 성녀가 거기서 일하고 있습니다. 프란과 동년배라서 친구 먹었죠. 악기로 힐하는 좀 독특한 재능을 가졌습니다. 용왕희와 수인회는 프란이 접수했고, 뜬금없이 수상쩍은 치료원을 뒤져보기로 합니다. 그런데 방해가 들어옵니다. 당연하겠죠. 접수했다고 생각했던 용왕희와 수인회는 프란의 통제를 벗어나 자꾸만 항쟁을 해댑니다. 암노예상 찾기에서 어째 항쟁 이야기가 더 거론되기 시작합니다. 누군가가 싸우라고 불을 지피는 느낌입니다. 암노예상을 못 찾게 하기 위함일까? 거짓말 판별기인 스승의 활약으로 불 지피는 게 누구인지 알아가죠. 그넘이 범인(암노예상)인 겁니다. 하지만 도시 균형 때문에 섣불리 나서지를 못합니다. 이 도시에는 무뢰배들만 있는 건 아니거든요. 거주하는 주민만 최소 수천 명이고, 다른 대륙에서 차별과 박해를 피해 온 무해한 사람들도 있는지라. 항마에 점령당하면 목숨은 없는 겁니다. 이들을 지켜야 될 조직은 서로 싸워대고, 프란이 보다 못해 뭉개버릴려 했지만 어느 조직 하나라도 붕괴된다는 건 방위 전력도 줄어든다는 이야기라서 이번에는 물리력 사용에 조금은 제약이 붙습니다. 좀 사이좋게 지내면 안 되나? 항마라는 공통의 적이 있잖아 이런 생각을 계속하게 만드는, 조금은 발암적인 전개를 보여주죠. 아무튼 계속해서 조사하니까 결국 제일 구린 느낌이었던 치료원이 당첨에 가까워집니다. 여기에는 프란의 친구 성녀가 있죠. 성녀의 과거가 좀 스펙터클 합니다. 안 좋은 쪽으로요. 그럼에도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무척이나 노력하는 중인데 설마 얘가 범인인가? 그렇진 않고요. 무전 취식할 정도로 배짱은 있으면서 소심한 성격이라 범죄를 저지를 성격이 아닙니다(아마도). 범인은 생각 외로 쉽게 들통납니다. 누구인지는 스포일러라서 언급은 힘들고, 자백을 안 하길래 프란의 전매특허 물리 고문이 시작됩니다.맺으며: 범인(암노예상) 찾다가 항쟁에 휘말리고, 말빨 쎈 여자 만나 고생하고, 쳐들어오는 항마를 맞아 고군분투하는 뭐 그런 이야기입니다. 항쟁에만 몰두하고 도시 방어는 나 몰라라 하는 조직들을 고기 방패로 좀 내세웠다면 카타르시스가 있었을 텐데, 프란과 스승은 이런 곳에서 좀 고지식한 면이 있죠. 저들을 내보낼 바에 내가 싸운다 같은(박애 정신 비슷함). 아무튼 범인(암노예상)은 쉽게 유추가 되고 그렇게 흘러가서 머리 아프게 추리하지 않아 좋았습니다. 악당들이라면 이런 말을 하는 게 당연하다는 클리셰도 있고요. 프란은 말싸움 보다 물리로 성격 개조해 주려는 재미를 보여주죠. 이번 19권은 여느 라노벨 두 권 분량을 가졌습니다. 이야기를 질질 끌지나 않을지 걱정이 들었습니다만, 그런 느낌은 딱히 들지 않았습니다. 악당들 레퍼토리가 비슷해서 좀 식상한 면은 있지만 무난했고요. 다만 극적인 장면에서 방해가 들어와 다른 이야기로 넘어가게 해서 몰입을 방해하기도 합니다. 흥미로운 점은 그동안 여행하며 만났던 등장인물들을 잊지 않고 이번 19권에서도 잘 써먹고 있다는 점입니다. 궁지에 몰렸을 때 이들의 도움을 받고, 문제는 필자같이 기억력이 나쁘면 얘가 누구더라 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아무튼 암노예상 찾으러 왔다가 도시 방어전에 투입되어 개고생을 억수로 합니다. 이 과정에서 괜히 무뢰배가 아니라는 듯 자기들 보신만 챙기고 도시가 어찌 되든 알 바 아니라는, 인간의 추악한 면도 보여주고, 다 그렇지 않다는 듯 도와주는 사람들도 있고, 특히 그런 추악한 면을 보고도 도시를 지키려 하는 성녀의 모습에서 괜히 성녀가 아니라는 느낌을 들게도 하죠. 지루하진 않았는데, 그렇다고 박진감 넘치고 그런 이야기는 아니었고, 인간의 정(情)을 보여주는 19권이었습니다.

    현석장군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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